돈버는 이야기

해마로푸드서비스 주주가 주문 기다리면서 드는 생각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9.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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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맘스터치는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한다. 생각보다 오래 영업을 한다.

 

하루는 늦게까지 일을 하고 퇴근을 하는 길이었다. 최근 음식점들이 9시까지만 영업을 해서, 식당에서는 저녁을 해결할 수 없었다. 집 가는 길에 맘스터치 매장이 있어서 포장할 생각으로 들렀다. 가서 싸이 버거 세트를 주문을 했다.

 

매장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거기에는 배달 주문을 받기 위한 배달원 3명이 버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외에 포장 손님들도 앉아서 버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손님이 많아 나도 주문을 30분 정도 기다렸던 거 같다. 여기 패스트푸드점 맞아?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주주인데, 주문이 늘면 좋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네 맘스터치는 최근에 배달의 민족에 올라왔고, 포장 오더라는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IBK투자증권 리포트 참조

 

실제 데이터를 보더라도 오프라인 매출은 줄었지만, 배달 매출이 캐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월 매출에서 배달은 30%를 차지했지만 이번 2분기 발표에 따르면 6월 말 배달 매출은 40%를 차지하고 있다.

 

배달을 늘리면 좋은 점

1. 객단가가 높아진다.

배달 주문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알겠지만, 최소 주문 금액이 있다. 혼자 적은 양을 먹고 싶어도 일정 금액 이상 돈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일정 주문금액을 넘겨야 배달비도 줄어든다. 그래서 혼자 매장 가서 먹을 때보다 돈을 더 쓰게 된다. 그러면 평균 객단가가 올라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내슈빌팩 구성

 

저번 달에 새로 나온 내슈빌팩 세트는 11,500원에 버거와 치킨을 준다. 평생 싸이버거만 먹어왔는데, 이번에 배달을 고려하니 이 세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배달을 늘리는데 적극적으로 제품 개발을 한 게 아닌가 싶다.

 

2. 매장비용 절감?

확고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매장이 만약 대 배달 시대를 맞이한다면 임대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좋은 상권에 눈에 잘 띄는 좋은 입지에 위치한다. 근데 대배달시대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을까 굉장히 뇌피셜로 앞으로 대형 요식업 업체들의 입지 변화로 비용절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택트 시대가 앞으로 더 가속화되더라도 결국 사람은 매일 밥을 먹어야 한다. 9시 이후에 음식점이 문을 닫더라도 반드시 배달이라도 해서 밥을 먹어야 한다. 만약 배달이 더 늘어나는 것이 해마로푸드서비스에 긍정적이라면, 앞으로 전망이 더 좋은 게 아닌가~

 

내가 해마로푸드서비스에 투자한 이유

투자한 이유 중에 하나는 소비자로서 맘스터치를 좋아하다는 게 1번이다. 맘스터치는 지방에서 먼저 입소문을 타서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수도권에 매장이 많지 않다. 앞으로 매장을 더 적극적으로 늘리면 당연히 매출이 늘어나지 않을까?

 

대한민국 인구가 대부분이 수도권에 뭉쳐있는데, 그에 비해 맘스터치는 아직 수도권에 매장이 충분하지 않다. 올해 들어 매장 수가 10개가 새로 오픈했다. 당장 우리 집에서 배달을 시킬 수 있는 맘스터치 신규 매장이 2개나 늘어나 있었다.

 

제발 아직 생소한 '쌈피자'를 팔고 있는 붐바타 말고 맘스터치나 매장 늘려서 매출을 올리길 바랬었는데,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힘든시기를 잘 넘긴다면..

 

 

어쨌든 4분기 매출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해 커다란 이슈에도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작년에 비해 매출 방어를 잘하고 있다. 만약에 변화한 시장에 잘 적응하고, 내년에 이슈가 서서히 풀린다면 매출을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동안 배당이나 받으면서, 그 돈으로 싸이 버거나 열심히 먹으면서 지켜봐야겠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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