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

주식 하락장을 대처하는 자세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9. 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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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요 몇달간 주가가 꾸준히 올랐었다. 그러다가 단기간에 주식 하락장을 겪고 있다. 오늘 낮에는 한국 주식이 올라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미국은 주식 하락장이다.

 

이제는 주가가 움직이면 월급 정도는 쉽게 왔다 갔다 할 정도로 비중을 실었는데, 이렇게 급하게 떨어지다니!

 

 

빚투하다 쪽박

내가 가진 주식은 S&P500 비중이 큰데, 최근 일주일간 약 6% 정도 하락했다. 누구에게는 얼마 안되어 보여도, 전재산이 들어간 사람에게는 제법 치명적인 수익률일 수도 있다. 평생 모은 돈의 6%가 일주일 사이에 증발했다니!

 

거기에 빚을 내서 투자한 사람이라면 그 충격을 더 할 것이다. 그게 나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은 앞으로 일할 날이 많이 남았다. 지금 모은 돈보다 투자한 돈보다 앞으로 벌 돈이 더 많이 남아있다. 지금 하락한 주가보다 앞으로 들어올 돈이 더 크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금 주가가 많이 많이 떨어지는게 좋다. 싸게 살 수 있으니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참 일해서 돈을 버는 동안은 주가가 바닥에서 빌빌기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매수해서 주식수가 많이 모였을 때 그때 오르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좋다. 이제 투자시작인데 주식이 끝없이 올라버리면 매번 매수할 때마다 주식을 어제보다 비싸게 사야한다.

 

젊음 + 저렴한 주가 = 미래 부자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있다.

 

매일매일 습관처럼 일정하게 주식을 분할매수하고 있었다. 만약 앞으로도 계속 분할매수가 가능하다면 이번 주식 하락장이 반갑기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9월까지 매수할 걸 계획하고 오늘에서야 돈을 다 썼다!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져 더 싸진 다고 해도 이제는 추가 매수할 돈이 없다ㅠ 이 점이 가장 아쉽다. 하필 돈을 다 썼을 때 떨어지다니!

 

매도는 없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자산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주식을 매도할 생각은 없다. 당장에 써야 할 돈들도 아니었고, 애초에 장기투자 생각하고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년 뒤 30년 뒤에는 지금 가격보다는 올라가 있겠지. 씨를 뿌리고 기다릴 뿐이다.

 

미국 주식은 분기배당을 하는 주식들이 많은데, 나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9월에 배당하는 주식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달은 다른 달보다 배당금이 많이 나온다. 입금되면 이걸로 또 매수해야지.

 

배당은 줄지 않는다.

 

매번 주식을 사면서 한해에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걸 나누면 매달 얼마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해두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건 오르건 주식을 사면 배당금을 받는 총액은 늘어난다. 오늘 마지막 매수를 했고, 총 평가손익은 떨어졌지만 내가 받을 총배당금은 늘어났다.

 

물론 경기가 너무 안 좋아지거나 기업이 휘청이면 배당을 줄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모은 주식수가 늘어나면 배당은 커진다. 주가가 아무리 춤을 춰도 배당은 평생 나온다. 

 

여기까지 요 며칠 새 힘들게 번 몇 달치 월급을 날려먹은 개미의 자기 합리화에 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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