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비즈니스

당근마켓 거래방법 그리고 후기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11. 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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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거래방법은 쉬워서 아무나 당장 할 수 있다.

 

며칠 전 당근 마켓을 통해 스피커를 직거래했다. 원하는 매물을 찾고 채팅을 통해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일찍 도착한 나는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어떤 아저씨가 박스를 들고 어슬렁어슬렁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 저 사람이 당근이구나'

 

그 아저씨는 나를 찾기 위해 두리번두리번하더니, 다른 사람에게 다가갔다. '아 그 사람 아닌데'

 

직거래 가는 길

 

스피커 아저씨 : 혹시.. 당근..?

??? : 네 당근이요

스피커 아저씨 : 스피커 맞으시죠?

??? : 아닌데요?

 

그렇다 '???' 아저씨도 당근 거래를 하러 왔지만, 스피커를 사러 온 건 아니었다. 지하철에 이렇게 많은 당근러들이 상주하고 있다니. 새삼 신기했다.

 

나는 스피커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제가 스피커입니다'라고 했다. 

 

 

미개봉 풀박스 제품이어서 대충 확인하고 계좌에 돈을 입금해줬다. 불안했지만 쿨 거래로 상황을 마쳐서 기분은 좋았다.

 

당근 마켓 거래방법

'당근'마켓의 뜻은 '당신의 근처'의 줄임말이다. 동네 사람들과 중고거래를 하려고 만든 앱이다. 친근한 만큼 사용 방법이 너무 쉽다. 따로 당근마켓 거래방법을 설명하기가 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쉽다. 직관적이다.

 

1. 동네 인증하기

먼저 내가 위치한 동네를 인증하게 되어있다. GPS 위치기반으로 현재 서있는 곳으로 인증 가능하다. '동네인증 완료하기' 버튼만 누르면 끝! 인증한 곳 기반으로 4km 반경까지의 거래들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놀러 갔을 때 그 지역에서 인증도 가능하다. 참고로 나는 제주도에 가서 인증을 시도해봤는데, 당근마켓에 갓 잡은 물고기, 야간 배낚시 체험까지 별별 거래 목록이 다 떴었다.

 

2. 물건 고르기

인증을 완료하면, 내가 인증한 동네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이 등록한 중고물품들을 볼 수 있다. 검색도 가능하다. 원하는 물건이 있을 때 키워드로 알림을 받아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20 맥북이 사고 싶다면, '2020 맥북' 키워드를 등록한다. 그러면 맥북 매물이 올라올 때마다 알림이 와서 원하는 가격대에 올라왔을 때 빠르게 거래를 선점할 수 있다.

 

3. 채팅으로 거래하기

원하는 물건을 골랐다면 판매자에게 말을 건다. '거래되나요?' 그럼 답장이 올 것이다.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하면 된다. 그리고 만나서 거래를 하면 된다. 참고로 물건을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에게 가는 게 국룰이다.

 

판매자도 구매자도 4km 반경 내에 동네 사람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근처에서 바로 거래가 가능할 것이다.

 

직거래는 항상 어색해

당근마켓 거래방법은 이렇게 간단하다. 처음이 어색하지 두 번은 덜 어색하다. 사실 중고 직거래는 거래할 때마다 어색하다.

 

당근 마켓 이야기

당근마켓은 월 이용자가 1,000만 명이나 된다. 그것도 이 인원들이 한 달에 24번이나 앱을 켜고, 체류 시간은 무려 20분이나 된다. 정말 괴물 같은 앱이다.

 

당근 마켓은 뭘로 돈을 벌까?

 

당근 마켓 거래방법을 보면 알겠지만, 거래의 모든 과정에서 당근마켓이 어느 사이드에서도 수수료를 받는 게 없다. 무료로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이다.

 

조만간 거래액 1조 원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거 0.1%만 받아도 얼마야? 나는 당근 페이가 있다면, 안전이 보장된다면 사용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

 

그런데도 당근마켓은 거래에 있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광고도 붙이지 않았다. 작게 배너광고만 달아도 이게 다 얼마야? 매월 1,000만 명이 하루 20분씩이나 보는 앱인데..

 

당근마켓의 목표

 

당근 마켓의 두 CEO는 앞으로 '중고 앱'보다는 '동네 소셜 앱'이 목표라고 얘기했다. 최근 구글스토어에 앱 분류가 쇼핑에서 소셜로 바꾸기도 했다. 

 

동네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를 다룬다고 한다. 미용실, 카페, 학원, 마트 등에서 이뤄지는 일상들을 말이다. 주인과 직접 채팅하며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예약 서비스와 정보전달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겠다고 한다.

 

 

당근마켓 대표가 동네 비즈니스에서 비전을 봤던 이유가 있다. 조사를 해보니 사람들은 본인이 사는 동네에서 50% 이상의 소비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어디 여행이야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지만, 동네에서 대부분 먹고, 마시고 하는 것 같다.

 

이처럼 엄청난 거래액에 비해 온라인화가 덜 되어있었다. 이유는 서로 가깝기 때문이다. 이거 말 되네!

 

우리 엄마도 쓰는 어플

스마트폰을 잘 활용 못하는 우리 엄마도 당근마켓을 애용한다. 물건을 얼마에 팔았느니, 얼마에 싸게 샀느니 자주 자랑을 들었던 것 같다. 평소에 소비를 잘 안 하는 나도 자주 앱을 켠다. 살게 없어도 주변에 뭘 파나 구경하려고 들어가기도 한다. 앞으로 더 중독되고, 그만큼 앱은 성장할 것 같다.

 

비정상 거래도 아직 많아

 

하지만 당근마켓은 편하고 자유도가 높은 게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거래를 하는 것은 똑같지만 일반 커머스처럼 전문 셀러들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를 입양 보낸다느니, 남편을 판다느니 별별 이상한 거래들도 가끔 올라온다.

 

이런 비정상 거래들만 IT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면 목표하는 '동네 온라인화'를 진행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당근 짱 다음엔 프로젝터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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