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비즈니스

보험설계사 해촉 금방 그만두는 이유와 대안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10. 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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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보험설계사하면 직업적으로 딱히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지는 않는다. 관련 키워드로 '보험 팔이' '보험 아줌마' '재무설계충' 등 부정적인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보험설계사를 하는 이유

우선 떠나는 이유를 알기 전에 애초에 왜 하는지 알아보자.

 

1. 진입장벽이 낮다.

하루면 공부할 수 있는 설계사 시험의 문턱도 낮고, 자격증이 없더라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2. 잘하면 꽤 돈이 된다.

경우에 따라 월 30만 원만 팔아도, 수당이 360만 원이 넘게 들어온다. 2건만 팔아도 실제 달에 올리는 수익이 700만 원이 넘는다. 일반 직장인보다 많이 버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잘해야 함

 

 

번 외 개인적으로 실제 젊은 나이에 돈 많이 버는 직장인은 영업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3. 다단계처럼 끌러오는 경우

보험업계는 세일즈도 중요하지만, 리쿠르팅도 그만큼 중요하다. 내가 데려온 사람이 계약을 하면 나에게도 수당이 떨어진다. 그래서 휘향 찬란하게 꾸미고 돈 많이 버는 것처럼 보이면 꼬시는 사람들이 많다.

 

등등 다양하다.

 

그런데 1년 안에 대부분 그만둔다.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 등 회사에 속해서 활동을 시작하던, GA 대리점에서 시작하던 보험설계사의 수명은 길지 않다. 이번 기사에서 보여준 통계를 따르면, 손해보험사보다 생명보험사에서 시작한 사람들이 1년 안에 더 많이 그만뒀다. 

 

생명보험사의 정착률이 더 높은 이유

세일즈 하는 상품 때문이다. 초반에 영업을 할 땐 영업 풀이 제대로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이 찾기 마련이다. 그때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은 손해보험사의 상품이다.

 

 

생명보험사는 먼 미래 상상을 팔아야 한다. 당신이 사망했을 때를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암에 걸렸을 때를 상상해보세요. 20-30대 남성이 위촉도 해촉도 가장 많다고 하는데, 이들 나이에 먼 미래의 리스크를 파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주로 세일즈 하는 게 자동차보험이다. 자동차가 있다면 누구나 가입을 해야 하는 것이고, 당장에 뉴스만 틀어도 차사고가 많이 보인다. 그리고 동년배인 사회초년생들이 한참 차를 사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 정착률은 더 낮다

1년 이상 정착한 보험설계사가 반이 채 안 되는 수치다. 100명이 시작하면 50명이 관둔다.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본다면 이 수치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회사에 설계사로 등록은 되어있는데, 영업활동을 안 하는 인원도 많기 때문이다.

 

이직률도 높다

이직률도 높은데 일단 위촉직이기 때문에 퇴직금이 없다. 그리고 정해진 월급이 없다. 이직하는데 하나 발목 잡는 게 없다. 그리고 애초에 진입이 쉬워서 기회비용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회사를 옮긴다고 한들 하는 일은 같다. 오히려 원래 회사의 고객의 상품을 이직한 회사의 상품으로 교체해줬을 때 돈을 더 벌 수 있게 되어있는 악순환 구조이다.

 

수수료 체계가 다르다.

 

삼성이나 한화 등 원수사와 GA 대리점의 수수료 체계가 다르다. 각각 크로스로도 이직을 많이 한다. 원수사에서 대리점으로 가는 경우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 체계이다. GA 대리점은 1200% 룰을 정할 정도로 보상이 크다.

 

 

1200% 룰은 월 납입보험료의 1200%까지 수당을 제한하는 룰이다. 즉 종신보험 30만 원짜리를 가입시켰다면, 보험 설계사는 수당으로 360만 원을 바로 지급받는다. 달에 1건만 달성해도 웬만한 직장인 월급보다 높다. 그래서 진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GA대리점은 이보다 많은 수당을 주는 곳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12배만 주라는 제한이 걸린 것이다. 그리고 대리점은 전 회사의 보험상품을 같이 세일즈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는 해당 회사의 상품만 세일즈 할 수 있지만, 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 등 여러 상품을 다 세일즈 할 수 있다.

 

대안 보험세일즈의 언택트화

보험세일즈는 대 언택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면영업이 90% 이상이다. 즉 대부분의 계약이 아직도 고객과 설계사가 직접 만나서 이뤄진다.

 

 

이에 변화를 주려는 핀테크 회사들도 보험에 발을 들이고 있다. 토스와 카카오도 보험업계에 진출을 하고 있다. 보험도 점점 언택트화 되고 있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에서도 'LIFE MD'라는 온라인으로 보험을 세일즈 할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 기존 핀테크들이 온라인 보험대리점을 만들었다면, 이번엔 중개 플랫폼 개념으로 부업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만들 것 같아 흥미롭다.

 

 

한화손해보험에서 만들었고, 고객과 만나지 않고 비대면으로 설계를 하고 계약까지 할 수 있다. 당연히 출근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온라인에 마케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훌륭한 부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잠시나마 보험회사에서 일해본 입장에서, 갓 졸업한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들이 입사해서 억지로 약속 잡고 사람 만나는 걸 많이 봤다. 회사에서 실적으로 압박을 주기 때문이다.

 

 

계약에 눈이 멀어 급급하게 나가기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블로그나 SNS에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고,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어떨까. 온라인 속 더 많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고, 장소에 대한 제약도 없다.

 

만약 설계사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위 어플로 가족 꺼부터 설계를 해보는 게 어떨까? 용돈도 벌 수 있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지도 테스트해볼 수 있다. 가족한테도 세일즈를 못하면 영업은 안 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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