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

해마로푸드서비스 배당금으로 싸이버거세트 먹기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7. 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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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집 근처에 맘스터치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들르는 편이다. 주로 싸이버거 세트를 먹는데, 치킨도 크게 들어가고 감자튀김도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교해도 훌륭한 수준이다. 매장에서 버거를 먹고 있는데 문득 맘스터치 회사 주식을 사볼까 생각이 들었다. 팬심으로 매수를 결정했고, 다음엔 배당금 들어온 걸로 버거를 사먹어야지 했다. 재미로 5주 사봤다.

 

해마로푸드 중간배당 지급

 

 

해마로푸드는 주당 배당금이 50원이다. 현재 주가 2410원 기준으로 배당률은 2.04% 수준이다. 이번에 중간배당을 주당 30원씩 지급했다. 나는 5주를 가지고 있어서 150원이 들어왔다. 이거 모아서 언제 싸이버거 사 먹지? 정찰병 개념으로 아주아주 소액을 사봤는데, 앞으로 더 모아볼까 고민이 된다.

 

 

나는 햄버거 파는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안 가리고 좋아한다. 주식도 가지고 있다. 서비스를 좋아하면 팬심으로 소액이라도 사고 보는 편이다. 토종기업인 맘스터치도 팬심으로 샀다. 하지만 최근에 기업 소식을 들어보면 앞날이 걱정이 되긴 한다.

 

정현식 회장의 입찢버거

 

죽어가던 맘스터치를 TS푸드앤시스템즈의 식품통인 정현식 회장이 엄청나게 성장시켜 놨었다. 햄버거거 너무 알차다는 의미로 '입찢버거'로 한참 마케팅을 했었고, 전국에 소비자가 인정하는 가성비 버거로 이름을 날렸었다.

 

그러다가 작년 2019년 사모펀드에 팔렸다. 식품 전문가가 운영하다가 전문 기업경영인이 갑자기 맡아서 운영하는 느낌이라 이거 어떻게 흘러갈까 걱정이 되긴했다. 흔히 사모펀드는 돈만 벌면 장땡으로 공격적으로 구조조정 및 마케팅해서 매출을 급땡기고 다시 팔아버리지 않을까. 아니면 과도하게 배당을 늘려서 이익을 냠냠하고 버리진 않을까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모펀드가 운영

사모펀드인 케이엘엔파트너스는 맘스터치의 메뉴들을 줄였고, 온라인에서 닭가슴살 제품과 삼계탕을 팔던 맘스터치몰을 닫아버렸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일단 품질을 신뢰하는 기업으로 삼계탕은 가격도 괜찮았던거 같은데 아쉽다. 경영진은 사업방향 재검토라는 명목으로 해당 서비스들을 종료했다.

 

그리고 싸이버거 단품 가격을 3,400원에서 3,800원으로 가격을 인상시켰다. 어느날 매장에서 결제하는 평소보다 많이 나와서 쿠폰을 안챙겨서 그런가 했는데, 가격이 오른거였다. 사모펀드는 당연히 투자했으니 기업의 이익을 내려고 결정했겠지만, 왠지 음식보다는 이익을 먼저 챙기는 느낌이 들긴 했다.

 

맘스터치는 특이하게 수도권보다 지방에 매장이 더 많다. 한때 인기를 탔던 것도 지방에서 먼저 시작해서 올라왔다. 지금 매장 수를 보더라도 수도권 비중이 낮다. 다른 거 하지 말고 맛있는 버거 매장을 수도권에 더 많들어 줬으면 좋겠다.

 

키우고 있는 붐바타는 잘될까?

붐바타 석촌점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는 맘스터치 말고 붐바타라는 브랜드도 운영한다. 붐바타는 화덕 샌드위치와 쌈 피자 전문점이다. 아직은 생소하다. 브랜드도 그렇고 메뉴도 그렇다.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식품매장들이 타격을 입었는데, 붐바타의 실적은 개선되었다고 한다. 20년 1분기 매출액은 64억으로 전년대비 116% 늘었다. 매장당 평균 매출이 맘스터치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하는데, 주변에 있으면 한번 가봐야겠다.

 

회사 매출은 늘고 있다.

 

매출액도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아직은 버리기 아까운 기업인 거 같다. 최근에 보면 체질개선을 위해 경영진이 힘쓰고 있는 것 같다. 경영전략을 새로 발표했고, 맘스터치 고도화와, 붐바타 재론칭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경영자가 바뀐 지 1년이 채 안 지났으니 좀 더 두고 봐야겠다. 싸이버거세트를 배당금으로 사 먹을 만큼 꾸준히 조금씩 모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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