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

레버리지, 은행이 남의 돈으로 돈버는 방법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12. 1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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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라는 강렬한 문구가 적혀있는 책이 있다. EBS 다큐프라임에 '자본주의'시리즈를 묶어서 낸 책이다.

 

아주 간략하고 쉽게 자본주의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책이고, 아직 안 읽어봤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자본주의의 근간인 빚을 다루는 기관은 대표적으로 은행이 있다. 은행은 대출을 가장 많이 그리고 잘 이용하는 기관이다. 은행은 돈을 어떻게 벌까? 이 방법을 알아내면 나도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은행은 남의 돈으로 돈을 번다.

은행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고객들에 돈을 받는 역할 '수신'이라고 한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다. 적금이나 예금상품을 이용해서 말이다.

반대로 고객에게 돈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을 '여신'이라고 한다. 대출을 통해 고객에게 은행의 돈을 빌려준다.

 

은행은 여신과 수신을 통해 돈을 번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는다. 적금 이자 예금이자 등이 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은행은 이자를 받아간다. 대출을 받으면 내는 대출이자가 있다.

 

은행은 이 두가지 이자의 차익에서 돈을 번다. 이것을 예대 마진이라고 한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길 때 받는 예금이자는 낮다.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렸을 때 내는 대출이자는 높다.

 

즉 은행은 우리에게 예금을 통해 싸게 돈을 빌린 뒤, 타인에게 비싸게 빌려준다.

 

실제 금리를 확인해 보자

예금 금리(은행이 우리에게 주는 이자)

 

 

신한은행의 예금이자이다. 우리는 현찰을 들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돈은 은행에 들어가 있다. 사실 은행이 우리 돈을 빌리고 있는 것이다.

 

정기예금은 현재 아무리 높은 금리를 받아도, 심지어 우대금리를 받아도 1% 안짝이다.

1,000만원을 은행에 빌려주면(예치) 1년에 은행은 우리에게 10만 원을 준다. 

 

대출 금리(은행이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이자)

 

 

신한은행의 대출 이자다. 1~2등급 신용등급이 아무리 좋아도, 최소 2.36%는 이자로 가져간다. 9~10등급 대출자에겐 8.99%를 가져간다.

1,000만 원을 은행에서 빌리면(대출) 1년에 최소 23만 6000원에서 89만 9000원을 은행에 줘야 한다.

 

 

신한은행의 개인사업자에게서 받는 대출이자이다. 일반 개인에게 빌려줄 때보다 기업에 돈을 빌려줬을 때 이자를 더 많이 받아 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은행이 돈 버는 법

1,000만 원을 굴려보자. 은행은 1,000만 원을 나에게 빌린다. 그리고 남에게 1000만 원을 빌려준다.

은행은 나에게 빌린 1000만 원에 대한 이자 10만 원을 주면 된다. 그리고 남에게 빌려준 1000만 원에 대한 대출이자 23만 6000원 ~ 89만 9000원을 남에게 받는다.

 

차액은 최소 13만 6,000원 ~ 79만 9,000원이다. 이만큼 은행은 수익이 생겼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 과정에 은행은 본인 돈을 1도 안 썼다.

 

 

 

심지어 자기돈도 아니면서 대출자가 돈을 늦게 갚으면, 연체이자를 받는다. 15% 수준이다. 대출자가 돈을 안 갚으면 물론 손실이겠지만, 천천히 늦게 갚으면 그만큼 수익이 증가한다.

 

만약 1,000만 원이 아니고 1,000억이었다면? 1,000조 였다면? 수익금은 단위만큼 올라간다. 이게 은행이 돈 버는 방법이다.

 

 

 

 

돈이 돈을 낳는다.

대출받은 사람도 당장에 돈을 다 쓸 것이 아니라면, 통장에 넣어두고 쓸 것이다.  그럼 은행엔 대출자의 1,000만 원이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이 돈을 이용해 또 다른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

반복하면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이 시중에 굴러다니게 된다.

 

은행은 본인 돈이 없더라도 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통해 돈을 만들어 낸다. 심지어 있지도 않은 돈을 말이다.

 

정리

결국 은행은 본인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돈으로 돈을 창조하고, 이자를 받으며 살아가는 회사인 것이다.

 

우리도 이 방법을 따라 해 볼 수 있다.

간단한 원리는 싸게 돈을 빌려서 비싸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 만들기다. 사람들이 그렇게 부동산 주식을 투자하는 이유다. 실제 은행도 대출을 통한 예대마진 외에 자산을 투자하여 운용하기도 한다.

 

 

 

 

예금이자는 1%대이지만, 코스피는 연평균 8.9% 강남 아파트 5.8% 심지어 물가도 3.7%씩 매년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사는 이유다.

 

 

 

 

레버리지 투자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싸게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수익률 좋은 아파트를 사는 것이다. 항상 저금리에 은행에 돈을 빌려줬었다면, 이번엔 역으로 이용해 보는 것이다.

 

남의 돈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을 레버리지 투자라고 한다. 싸게 은행에서 돈을 빌려 수익률 높은 곳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 물론 그만큼 리스크가 커지지만, 이것을 활용하지 않으면 언제나 제자리에 머무를 확률이 높아진다. 

 

 

 

 

자본주의 공략법

책 표지에 나왔던 것처럼 항상 쉬지 않고 일하는데 살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대 진짜 공략은 나도 쉬지 않고 일하고 나의 돈도 쉬지 않고 일하고, 심지어 빌려온 돈도 쉬지 않고 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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