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

주식 분할매수 매일하면서 느낀점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6. 25. 01:57
반응형

요약

  • 매일매일 주식을 분할해서 샀다.
  • 본능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었다.
  • 시장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었다.
  • 대폭락 때 큰 비중을 담지 못해서 아쉬움도 있다.

 

흔히 주식 투자해서 돈 벌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나오는 말들이 있다. 분산 투자해라, 장기 투자해라, 분할해서 사고팔아라. 어떤 책을 봐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들이다. 나는 이 세 가지를 방법을 기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오늘은 분할 매수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분할매수?

말그대로 주식을 살 때 시기를 분할해서 산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내가 1,000만 원이 있다면 한 시점에서 사는 게 아니고, 500씩 2번 100씩 10번 쪼개서 매수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정확한 대중은 없다. 분할의 시점은 단타 사람에겐 1시간마다 사는 것일 수도 있고, 장기 투자하는 사람에겐 매달 쪼개서 사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그중에 나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듯이 거의 매일 여력이 되는대로 주식을 사모았다.

 

 

 

 

분할매수의 장단점

 

장점

1. 본능에 휘둘리지 않는다.

분할매수를 하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계획적으로 주식을 매수한다는 결심이다. 일정량의 목돈을 일정기간 쪼개서 매매한다. 즉,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속에서 꿋꿋하게 계획한 대로 기계적으로 매매를 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쉽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더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덜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정한 대로 사게 된다.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2. 주가가 올라도 좋고, 떨어져도 좋다.

매일 꾸준하고 주식을 모으기만 하다보니, 일정량 금액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때 주가가 오르면 평가금액이 올라 기분이 좋다. 주가가 떨어지면 오늘도 내일도 매수를 할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싸게 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일정 금액을 정해두고 사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날은 같은 금액만큼 매수를 하지만 주식을 더 여러 개 살 수 있어서 좋다.

 

3. 마켓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번 폭락장에서도 누구는 일찍 큰비중을 담아서 손해를 보기도 했고, V자 반등을 다 지나고 들어가서 아쉬워하기도 했다. 나는 그동안에도 매일 주식을 샀다. 최저점인 그 순간을 감히 예측하지 못했지만, 그날에도 주식을 살 수 있었다. 물론 비중을 나눠서 매수하기 때문에 큰 금액을 담지 못하긴 했다.

 

단점

1. 수익률이 재미없을 수도 있다.

주가가 오르건 내리건 상관없이 매수를 하다 보니, 평단가가 평균에 가까워진다. 어떤 종목을 고르냐가 중요하겠지만,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는 어렵다. 심지어 주가가 오히려 계속 오를 때 마음이 아프다. 오르는 주식을 매번 매수해야 해서 평단가가 오히려 계속 높아진다.

 

2. 주식을 매일 봐야한다.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분할매수를 시작했지만, 매일 주기로 사다 보니 주식창을 매일 보게 된다. 하루 단위의 등락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심지어 충분히 쪼갠 금액이기에 소액인데도 주가를 보면 예민해진다. 빨리 다 소진해버리고 신경 끄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마무리

이번에 주식 폭락을 시작으로 길게 보고 3개월은 꾸준하게 계속 사보자는 마음으로 매일 분할매수를 시작했다. 주가가 V를 그리는 동안 매일 매수했기 때문에 평단 가는 평균보다 아래에 위치했다. 어느 정도 수익을 봤다. 이제는 주기를 좀 길게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