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내 연금 어디에 투자되고 있을까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5. 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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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국민연금 자금 규모는 세계 연기금 중 3번째이다.

- 국민연금은 자산배분 투자를 하고 있다.

 

매달 내는 내 연금 어디에 투자되고 있을까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매달 자동으로 나가는 돈이다. 예를들어 연봉이 3000만원 이라면 매달 11.25만원씩 연금보험료로 나간다. 강제적으로 나가는 돈 치고 많이 나가는 것 같지만, 회사가 반을 부담해준다니 일단 이득이긴 하다. 

 

국민연금이 뭐야?

대충 일할 수 있을 때 일부 떼다가 일할 수 없을 때 돈을 돌려주겠다는 말. 일반 연금과 다른 점은 법적을 의무화 즉, 강제적임

국민연금 얘기하면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노령화로 돈 받을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데, 저출산으로 돈을 낼 사람은 줄어든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고갈되어 지금 젊은 세대는 낸돈보다 적게 연금 수령한다. 이 말이 사실일까 싶기는 하다. 국민연금이 돈을 그대로 보관했다 주는 것도 아니고 투자해서 운용해서 수익인 돈을 줄 텐데,, 그리고 정부에서 돌려준다고 약속한 돈인데, 진짜 고갈되면 원화를 더 찍어내서라도 주지 않을까? 물론 원화 가치는 많이 하락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런 이슈들은 차치하고 우리나라 온 국민의 돈을 펀딩 해서 굴리는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알아보겠다.

 

 

국민연금은 어떻게 운용되고 있을까?
우선 적립된 기금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한 정책 및 운용 계획에 따라 자금이 운용된다.

 

국민연금 자산배분의 과정

 

기본적으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 현금 등으로 자산 군을 나누고 자산 배분의 비중을 조절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 자산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은 장기 목표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미리 정하고, 적절하게 분배한다. 위 표는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나온 표다. 아주아주 교과서적인 자산 배분 구조이다.

국민연금 적립 현황

 

 

우리나라 국민연금 규모에서 세계 3대 연기금이라고 한다. 연금 보험료로 들어온 돈과 수익금 해서 총 930.4조 원을 가지고 있고, 연금 지급 및 관리비로 206.4조 써서 기금은 723.9조 원이다. 즉 우리는 723.9조짜리 초대형 펀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 수익률

 

 

1988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5.70%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은 애매한 수익률이다. 아무래도 국민 전체가 내는 돈을 운용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 같다. 과거 한참 우리나라가 막 성장할 때보다 지금이 저금리에 저성장 국면인데 평균 수익률은 더 낮아지지 않을까 싶다

 

 

수익률로는 18년도에 마이너스였고, 그 이전엔 08년도에 -0.18%를 기록했다. 나름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으로 방어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기금 투자 포트폴리오다.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나눠서 투자하고 있다. 과거에 비교해서 해외투자의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매달 나가는 내 돈 나도 모르게 자산 배분 투자하고 있었네. 최근 미국 주식이 한참 유행이던데 이미 우리는 해외투자까지 하고 있었다.

국민연금은 5년씩 자금 운용 계획을 미리 하는데, 이번에 나온 2024년 목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주식의 비중에 45% 내외로 현재보다 해외 주식 + 국내 주식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한다.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국민연금은 보수적으로 우량한 종목에 장기투자하는 것을 지향한다. 업종별 비중으로 살펴보면 전기 전자가 30.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금융업 비중이 높다.

 

 

전기 전자 비중이 높았던 건 당연 삼성전자를 많이 샀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순으로 적당히 산 것 같다. 지분율로 보면 10% 내외로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대부분에 국민연금이 대주주로 들어가 있다. 다른 기존 재벌그룹 사이에 네이버가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띈다.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

 

 

국민연금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 주식 투자도 하고 있다. 일반적인 인덱스 투자와 다른 점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분이 가장 높고 그 뒤로 금융업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S&P 500 같은 지수만 봐도 IT가 가장 높은데, 시총 비중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의도가 더 있는 듯함. 국가로는 미국이 56.82%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유럽이 높다. 음 나도 모르게 해외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군

 

 

오호 어디서 많이 본듯한 기업이 많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중 1등 그 뒤로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순이며 중국기업인 텐센트가 5위인 것도 특이하다. 애플의 0.16%가 우리나라 국민연금 소유였다니~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말고도 수익을 줄 수 있는 투자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부동산 투자가 있으며, 인프라, 벤처 투자 등 다양하다.


- 국내 대체투자

 

 

국내 대체투자로는 도로나, 부동산 비중이 높음 고속도로 및 랜드마크 건물은 사실 내 연금으로 지은 거였어..

- 해외 대체투자

 

 

해외 각지에 내 연금이 투자되고 있으며, 주로 해외 랜드마크 빌딩이나, 공항과 같은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채권 포트폴리오
나머지 국내 및 해외 채권으로는 주로 국채에 투자하는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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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내는 국민연금이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 알아봤다. 알게 모르게 매달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연금보험료가 정말 다양한 곳에 투자되고 있다. 해외 주식에서 해외 부동산까지 자산 배분이 적당히 잘 되어있는 것 같고, 우리나라 연금이 세계 3대 기금이라는 것도 신기하다. 700조가 넘는 돈을 굴리는 데 분명 똑똑한 사람들을 앉혀 놨겠지, 자산배분에 서툰 사람이라면 국민연금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나 살펴보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공부가 될듯하다.

 

*참고로 우리가 실제로 노후에 수령하는 연금액은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투자 수익률과는 별개로 다른 계산식으로 나눠준다. 손실이 나도 받는 금액이 더 크게끔 되어있다. 반대로 수익률이 높아도 그보다 적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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