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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과 일이 만나는 지점 : 조수용의 <일의 감각>

덕메모지 2025. 1. 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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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감각
한 호에 하나씩, 균형 잡힌 브랜드를 선정하여 그 철학과 감성, 이야기를 소개하는 매거진 《B》의 발행인 조수용의 에세이 《일의 감각》이 출간되었다. 《일의 감각》은 조수용의 첫 단독 저서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일해왔는지, 디자이너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회사의 대표로 책임의 범위가 넓어지는 동안 어떻게 중심을 잡고 감각을 키워왔는지 그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조수용은 네이버의 브랜드 마케팅
저자
조수용
출판
REFERENCE BY B
출판일
2024.11.10

 

“조수용의 <일의 감각>: 나를 발견하는 취향과 일의 교차점”

 

당신은 최근 무엇을 좋아했는가?

 

좋아하는 카페, 감동받았던 영화, 기쁘게 했던 순간들. 우리는 매일 좋아함을 느끼지만, 그 이유를 깊게 파헤쳐 본 적이 있을까? 조수용의 책 <일의 감각>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일과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 책은 단지 성공한 디자이너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신이 자신의 본질을 탐구하도록 돕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오너십: 내가 주인이 된다면?

 

“신뢰를 쌓으려면 일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너보다 더 오너십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머릿속에 ‘내가 오너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피고용인으로서의 관점이 아니라, 진짜 주인의 마음가짐으로 일을 바라보는 것. 조수용은 오너십을 단순한 책임감이 아니라, 일을 내 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는 쉽지 않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 있고, 보상이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경험은 결국 나의 자산이 된다. 내 일이 곧 나의 이야기가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오너십을 경험하게 된다.

 

취향을 파고드는 디깅(digging)의 기술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파고드는 태도는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조수용은 자전거 하나를 사기 위해 시장의 하이엔드부터 보급형까지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소비자의 입장이 아니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그는 자신의 취향을 추적하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그 근본을 파고든다.

 

이 대목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그 좋아함을 어디까지 파헤쳐 보았는가? 겉핥기식으로 지나쳤던 관심사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나를 더 잘 이해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브랜딩은 곧 취향의 구체화

 

“내가 좋아했던 순간을 끝까지 추적하고, 그 본질을 남겨라.”

조수용은 카페, 호텔, 책 등 일상의 순간에서 느낀 감동을 추적하고, 그 안의 핵심을 찾아낸다. 그리고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어 본질을 남긴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과정이다.

 

좋아했던 순간을 끝까지 따라가 보면, 나라는 사람의 모습이 점점 더 선명해진다. 그 과정은 나만의 삶을 브랜딩하는 과정이며, 내가 원하는 삶을 구체화하는 방법이다.

 

결론: 취향과 세상의 접점을 찾는 법

 

“큰 브랜드는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해야 하고, 작은 브랜드는 큰 브랜드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이 말은 단지 비즈니스 전략이 아니다.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 겸손하게 본질을 탐구하면서도,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나’라는 존재가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일의 감각>은 취향과 일, 그리고 세상 속 나의 위치를 재정비하도록 돕는 책이다. 단지 디자인과 경영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재정비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줄 것이다.

 

마무리: 당신의 좋아함을 끝까지 따라가 보라

 

최근에 무엇을 좋아했는가? 그리고 왜 좋아했는가? 그 좋아함의 끝을 따라가 보길 바란다. 그 끝에서 당신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일의 감각>은 그런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조수용, <일의 감각>, REFERENCE BY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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