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조수용
- 출판
- REFERENCE BY B
- 출판일
- 2024.11.10
“조수용의 <일의 감각>: 나를 발견하는 취향과 일의 교차점”
당신은 최근 무엇을 좋아했는가?
좋아하는 카페, 감동받았던 영화, 기쁘게 했던 순간들. 우리는 매일 좋아함을 느끼지만, 그 이유를 깊게 파헤쳐 본 적이 있을까? 조수용의 책 <일의 감각>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일과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 책은 단지 성공한 디자이너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신이 자신의 본질을 탐구하도록 돕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오너십: 내가 주인이 된다면?
“신뢰를 쌓으려면 일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너보다 더 오너십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머릿속에 ‘내가 오너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피고용인으로서의 관점이 아니라, 진짜 주인의 마음가짐으로 일을 바라보는 것. 조수용은 오너십을 단순한 책임감이 아니라, 일을 내 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는 쉽지 않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 있고, 보상이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경험은 결국 나의 자산이 된다. 내 일이 곧 나의 이야기가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오너십을 경험하게 된다.
취향을 파고드는 디깅(digging)의 기술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파고드는 태도는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조수용은 자전거 하나를 사기 위해 시장의 하이엔드부터 보급형까지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소비자의 입장이 아니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그는 자신의 취향을 추적하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그 근본을 파고든다.
이 대목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그 좋아함을 어디까지 파헤쳐 보았는가? 겉핥기식으로 지나쳤던 관심사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나를 더 잘 이해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브랜딩은 곧 취향의 구체화
“내가 좋아했던 순간을 끝까지 추적하고, 그 본질을 남겨라.”
조수용은 카페, 호텔, 책 등 일상의 순간에서 느낀 감동을 추적하고, 그 안의 핵심을 찾아낸다. 그리고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어 본질을 남긴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과정이다.
좋아했던 순간을 끝까지 따라가 보면, 나라는 사람의 모습이 점점 더 선명해진다. 그 과정은 나만의 삶을 브랜딩하는 과정이며, 내가 원하는 삶을 구체화하는 방법이다.
결론: 취향과 세상의 접점을 찾는 법
“큰 브랜드는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해야 하고, 작은 브랜드는 큰 브랜드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이 말은 단지 비즈니스 전략이 아니다.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 겸손하게 본질을 탐구하면서도,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나’라는 존재가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일의 감각>은 취향과 일, 그리고 세상 속 나의 위치를 재정비하도록 돕는 책이다. 단지 디자인과 경영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재정비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줄 것이다.
마무리: 당신의 좋아함을 끝까지 따라가 보라
최근에 무엇을 좋아했는가? 그리고 왜 좋아했는가? 그 좋아함의 끝을 따라가 보길 바란다. 그 끝에서 당신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일의 감각>은 그런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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