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

데드 캣 바운스 뜻 하락장에서 반등 후 결과는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3. 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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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주가 폭락 후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것을 '데드 캣 바운스'라고 한다.
  • 이후 회복으로 반전할지 하락 추세를 이어갈지 아무도 모른다.
  •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최근 주가가 폭락도 폭락인데 그 사이 오르락내리락 변동성이 크다. 최근 주가가 전 날까지만 해도 폭락을 이어가다가 3월 13일 하루 만에 지수가 9%가 넘게 올랐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현상을 '데드 캣 바운스 (Dead cat bound)'라고 한다

 

데드 캣 바운스란?

'데드캣바운스'

'Even a dead cat will bounce if it falls from a great height (죽은 고양이도 높은 데서 떨어트리면 다시 튀어 오른다)' 잔인한 말이지만, 월스트리트의 오래된 격언이라고 한다. 이미 고양이는 생명은 없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바닥에 부딪히고 일시적으로 튀어 올라 생명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선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하락 후 잠시 반등하는 순간을 뜻한다. 가격이 움직이는 패턴을 칭하는 말로 주로 기술적 분석하는 사람들이 주로 쓴다.

 

특징

2008 금융위기 때 s&p 500지수 (야후파이낸스)

죽은 고양이가 잠시 튀어 오른다고 해도, 그 고양이가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즉 데드 캣 바운스 후 주가는 기존에 추세를 이어서 더 깊고 길게 하락한다.

 

 

 

왜 발생할까?

주식시장은 주식 할아버지가 와도 함부로 뭐가 답이다 얘기할 순 없지만 대략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1) 주식 가격 전체가 큰 폭으로 빠졌으니,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매수를 할 수 있다. 

가치 투자자들이 평소에 염두에 두고 있던 기업들 중 가격이 비싸서 못 샀던 기업들을 매수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하락장이 마트 폭탄세일 기간처럼 보일 수 있다.

 

2) 아직 총알이 남은 투자자들의 물타기. 마치 도박에서 유명한 '마틴 배팅'식으로 얼마를 잃었으니 두 배로 배팅하겠다. 

묻고 더블로 가겠다는 사람들이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매수를 하는 것이다. 이때 심리는 첫째 이미 계좌가 손실을 입었으니 회복시키자 둘째 여태 샀던 가격보다 낮으니 더 사자. 이 두 가지 마음이 있다.

 

주가 하락을 찬스로 보다 매수한다는 것이다. 이 매수세는 강하다. 기회에 비중을 충분히 싣기 위해, 평소보다 현금 비중을 대폭 낮추기도 더 가서 레버리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

반등은 일시적인이라고? 안 그래도 손해 보고 있는데 '잠깐 팔고 다시 저점매수해야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어차피 반등 후 원래 추세대로 하락장을 이어갈 것이니까. 하지만 이게 진짜 반등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

금융위기 이후 회복하고 있는 s&p500 지수 (야후파이낸스)

 

지금 시점은 그럼 뭘까?

회복으로 가는 신호일까? 일시적 데드 캣 바운스일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다. 차트는 일이 벌어진 다음 그려지는 것이니까. 과거는 돌아 볼 수 있어도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평소에 대가들의 책을 읽고 공부하던 사람들도 이번 하락장 초기에 평소보다 매수 버튼을 많이 눌렀다. 심지어 안 쓰던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늘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더 떨어졌다. 주가가 쌀 때 사는 건 맞지만 언제가 바닥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장은 어차피 우리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최근 엄청난 손실을 주면서 잠깐 반등해 주면서 우리를 흔들고 있다. 평소 대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가다듬었던 멘탈이 실제 시장을 겪으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럴 때일수록 평소대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 필립 피셔

 

주식시장 전체가 빠졌을 때 대처법은 기업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을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가격이 떨어져 배당 매력이 올라간 기업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분할매수하는 게 어떨까 싶다. 반등하면 올라서 좋고, 약세장을 이어가면 싸게 사서 좋다. 대신 그동안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그 체력을 배당금으로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거 같다.

번외 / 왜 하필 고양이를 예로 들었을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픔ㅠ 여기저기 검색해도 그 유래는 잘 나오지 않는다. 이건 추측이지만 고양이가 평소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사뿐히 낙법을 잘하는 특성 때문인 듯. 높은 데서 떨어진 고양이가 튀어 올랐을 때, 죽은 고양일 수도 살아있는 고양이일 수도 있다. '현상을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음. 만약 공으로 예를 들었다면, 공도 떨어졌을 때 튀어 오르는 건 똑같지만 공은 애초에 생명이 없어서 반등 후 무조건 떨어진다. 그래서 착각할게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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