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이야기

프라이탁 가방 만드는 기업 알고 사자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3. 1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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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탁 홈페이지

 

요약

  • 프라이탁은 그래픽 디자이너인 두 형제가 만들었다.
  • 프라이탁은 트럭 폐방수천과 자전거 고무, 안전벨트로 만든다.
  • 프라이탁이 재활용인데도 비싼 이유가 있다.

예쁜 쓰레기 감성 가방 프라이탁

프라이탁은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유명하다. 비슷한 제품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고, 매니아층도 두텁다. 다른 가방 브랜드들과는 다른 감성이 분명히 있는데, 그게 뭔지 오늘 알아보겠음.

 

프라이탁은 누가 만들었나요?

프라이탁 홈페이지

프라이탁은 스위스에 사는 두 형제가 자기가 필요해서 만들었다. 당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마흔이 넘도록 면허도 없이 자전거를 애용 했다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를 탔는데, 가방에 넣은 스케치한 종이들이 비에 젖었던 것에 불만이 있었다. 형제는 날씨가 어떻든 자전거를 탈 수 있을 만큼 튼튼한 가방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가방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아주 튼튼한 가방

프라이탁 홈페이지

머릿속에 가방만 가득하던 그때,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트럭을 보고 영감을 떠올렸다. '트럭덮개면 튼튼한 건 기본이고 방수도 되겠구먼!'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바로 트럭 공장으로 갔다고 한다. 트럭 공장에서 트럭에 사용하다 버린 트럭 덮개를 실어왔고, 가방을 만들기를 시도했다. 컨셉이 잡히자, 형제는 자동차 안전벨트, 자전거 타이어도 구해서 활용하기로 한다.

 

프라이탁 첫 제품

 

그래서 첫 제품은 1993년에 만들어졌고, 자전거 타기에 좋은 메신저 백이다. 첫 작품은 뉴욕 모마 미술관이 소장있음.

 

트럭천을 보고 가방만들 생각을 하다니 사과를 보고 중력을 고민하는 뉴턴이 그랬듯이, 특별한 아이디어는 우연이 오는게 아닌 것 같다. 항상 가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이 특별한 영감이 들어온 순간 결합된 게 아닐까

 

 

프라이탁은 뭘로 만드나요?

프라이탁 트럭

겉모습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프라이탁 제품이란 걸 알아차릴 만큼 독특한 색감과 로고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소재는 실제 필드에서 뛰던 트럭을 덮고 있던 폐방수천이고, 바닥이나 마감 처리는 자전거 바퀴 속에 있는 고무 튜브다. 마지막 포인트는 안전벨트로 만든 어깨 끈. 관심이 안갈수가 없는 소재들이다.

 

프라이탁 공장 모습

뭐여 진짜 쓰레기로 만들잖아? 싶지만 아무리 업사이클링이라도 품질을 보증해야 하기 때문에, 재료 선정에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몇 년을 트럭과 함께 거리를 누볐으니 세월의 흔적은 있어도, 1) 파손된 부분이 없어야 한다. 2)프라이탁 특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프린트가 있어야 한다. 트럭천들은 유럽 각 지역의 트럭업체에서 직접 사들인다. 트럭 하나에서 방수천을 뜯어서 가져오면 50%밖에 못쓴다고 함. 이후 색상별로 나누고 재단한다. 

 

프라이탁이 비싼 이유가 있다. 

아무리 재활용이라고 해도 일일이 수거하고 세탁하고 과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 애초에 방수천원단을 새로 뽑아서 썼으면 비용이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그리고 재료 수급은 각지에서 자동으로 들어오겠지만, 속아내고, 제단하고, 조립하고 모든 과정은 한땀 한땀 수제로해서 비싼거 같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요?

프라이탁 트럭 방수천에서 나온 제품들

메신저 백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왠만한 가방 카테고리를 다 만들고 있는거 같다. 그 외에 파우치, 지갑, 핸드폰 케이스까지 다양함. 최근에 의류도 같이 판매하고 있던데, 사실 의류에는 관심이 없다ㅠ 프라이탁은 가방이다.

 

(왼) 라씨 (오) 마이애미 바이스

한국에서 인기있는 모델은 최초 모델인 메신저 백 '라씨'(F11 LASSIE)와 쇼핑백처럼 나온 '마이애미 바이스'(F52 MIAMI VICE)가 저렴해서 인기가 많다. 중고시장에 자주 올라오는 매물들이다.


요새 굉장히 관심있게 보고 있는 브랜드이다. 너무 사고싶다. 알아보니 더 사고싶다. 다음 포스팅에는 내가 왜 프라이탁이 사고싶은지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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