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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러사이트 꼭 한번 가봐야하는 카페

덕메모지 2020. 10.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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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꼭 한번 가야 하는 카페가 있다. 바로 앤트러사이트이다. 

 

앤트러사이트 이름 유래

 

1호점은 합정점인데, 근처에 당인리 발전소가 있다. 그곳에 주연료가 무연탄인데, 영어로 앤트러사이트이다. 거기서 카페 이름을 차용했다고 한다.

 

 

나는 스타벅스 주주이면서 애호가여서 웬만하게 새로운 카페를 도전하지 않으면, 보통은 스타벅스에 간다. 하지만 모임 장소에 앤트러사이트가 있다면 나는 거기로 간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일단 위치하고 있는 곳이 보통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핫한 동네에 있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다. 커피맛은 당연히 좋고, 그러면서 땅값도 비쌀 텐데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개방감을 준다. 

 

공간이 넓은 이유는 다른 카페들 같이 일반 상가를 임대해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운영을 안하는 폐공장이나, 오래된 단독주택 등을 통으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다.

 

잘 만든 카페

이런 특징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지만, 그 외에도 나는 앤트러사이트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있다. 보통은 예술에 심취하거나, 카페를 창업하는데 커피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을 하게 되면 카페는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카페는 커피 맛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을뿐더러, 그렇다고 감성만 채운다고 사진 찍으러 가지 않는다. 즉 카페를 운영하는데 비즈니스 적으로 접근하는 개별 카페는 생각보다 적다. 근데 앤트러사이트는 이 모든 게 밸런스가 잘 맞아있다.

 

한마디로 앤트러사이트는 자본이 충분한 커피좋아하는 문학가가 본인의 철학을 현실화시킨 장소같다

 

좋은 커피와 감성은 물론 완전 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낙후된 폐건물의 가치를 알아보고 과감히 투자한 비즈니스적 관점도 매우 훌륭해 보였다.

 

 

실제로 앤트러사이트를 창업한 김평래 대표는 전직 재즈 뮤지션이었다. 

 

앤트러사이트 합정점, 한림점

카페 분위기도 커피맛도 감성도 충분히 좋다. 여러 지점들의 공통점은 폐공장을 개조했다는 점이다. 이런 콘셉트의 카페를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만든 곳이지 않나 싶다.

 

지점마다 컨셉이 다르다

고건물을 리모델링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점마다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각 지점별로 콘셉트가 다르다. 내가 주로 가는 곳은 합정점과, 서교점인데 이 둘만 봐도 차이가 크다

 

합정점은 힙한 라운지 음악이 크게 울려서 리듬감이 있다. 반면에 서교점은 그 흔한 카페 음악이 흐르지 않는다. 오히려 인테리어가 나무로 되어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소리가 크게 울린다. 종교시설에 들어온 느낌을 주기도 한다.

 

커피맛은 일단 개꿀맛이니 다양한 지점의 컨셉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카페 투어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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