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용

내가 책읽기 독서습관 기르는 방법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0. 7. 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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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게 어려운가?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왔어요. 나는 매주 주말에 독서모임을 나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매주 새로오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왜 모임 참여를 신청하셨냐고 물으면, 평소에 책을 잘 안 읽는데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왔다는 분들이 많았다. 왜 독서하는 습관을 만드는 건 어려울까?

 

독서와 운동은 비슷한 점이 있다. 주변에 살펴보면 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한다. 책도 읽던 사람이 꾸준히 읽고, 운동도 하던 사람들이 꾸준히 매일매일 나간다. 그러고 보면 처음 시작이 어렵지 행동에 대한 관성이 붙으면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제일 어려운 독서하는 습관의 시작은 어떻게 만들까? 거기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돈 주고 의지력을 산다.

 

나는 내 의지력을 돈주고 산다.

 

가장 강력하고 쉬운 방법은 역시 돈이다. 책을 읽어야만 하는 상황에 베팅을 하는 것이다. 돌아올 주말에 독서모임에 참여하기 위한 참가비를 미리 지불한다. 지불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참여해서 대화를 하려면 그날의 책을 읽고 가야 한다. 단순 돈이 아까운 것도 있지만,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읽게 된다. 경제적 이유와 책임감에 책을 읽게 된다. 즉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나를 던지는 것이다.

 

2. 독서행위 자체를 즐겁게 만든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항상 챙기는 아이템이 있다. 최근엔 이 두 가지가 없으면 독서를 포기할 정도이다. 바로 샤프와 포스트잇이다. 샤프로는  표시하고 싶은 부분에 줄을 긋고 느낀 점을 구석에 적기도 한다. 그리고 얇은 포스트잇은 책을 덮었을 때도 그 부분들이 보이게 표시한다. 샤프는 내가 좋아하는 라미 샤프를 샀는데, 가끔 이 샤프로 줄을 긋고 싶어서 책을 읽을 때도 있다. 그리고 책에 여러 군데 포스트잇을 붙이고 싶어서 읽기도 한다. 낙서하고 붙였을 때야 책을 정복한 느낌이 든다. 나는 줄 긋고 붙이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그 행위 사이에 독서가 들어간다.

 

3. 대충 읽는다.

 

합정 알라딘에서 샀던 책중에 안 읽은게 더많음

 

독서 습관을 만들기를 시작할 때, 보통 책은 한 권 산다. 그리고 초반에 열심히 읽는다. 하지만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고른 책이 마음에 쏙 드는 책 일리가 없다. 금방 지루하게 되고, 끝까지 읽어낼 힘을 잃게 된다. 이럴 땐 과감하게 그 책을 포기하고 그만 읽는 게 좋다. 그리고 자연스레 다른 책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한 책에 몰두하게 되면 재미를 잃게 되고, 다 안 읽었다는 죄책감에 다른 책으로 못 넘어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에 고른 책을 완독 하는 것도 아니다. 여기서 독서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책은 대충 슥슥 읽고 재미를 느끼는 만큼만 읽고, 미련 없이 다른 책을 읽는 게 좋다.

 

마무리

독서를 하는 게 누군가한테는 고상한 취미인 것 같지만, 사실 별거 없다. 독서는 도전해야 할 무언가도 아니고, 현자가 되기 위한 수련의 과정도 아니다. 그냥 취미로 가끔 영화 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영화보기 습관이 안 들여져 힘들다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 수많은 영화 중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는 것처럼 대충 슥슥 읽어서 자신과 맞는 책을 만나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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