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로그

구리 카페 탭커피바 방문이유

30대 퇴사남 생존기 2024. 4.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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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카페 탭커피바에 방문한 이유는 오늘은 왠지 대낮에 그늘 안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주는 카페가 가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나른한 기분을 느끼기 좋습니다. 사무실 같은 형광등은 당연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노란 전구색 조명들이 부분 부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마저도 휴지로 한 겹 쌓여있어 은은한 느낌을 줍니다.


 

대낮에 오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건물을 통과하듯 양쪽으로 나있는 창은 통창으로 되어있어 대낮은 햇빛들이 얼핏 얼핏 들어옵니다.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들도 얘기합니다. 자연광이 최고다. 오늘은 자연광을 느끼러 어두운 카페에 오고 싶었나 봅니다.




탭커피바는 사실해 다 떨어진 밤에만 왔었습니다. 서울에서 놀 거 다 놀고 집 가는 길에 들르는 정도였지요. 밤에 느낌도 좋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이곳에선 위스키를 판매합니다. 아무래도 '커피바'라는 느낌과 위스키의 조합은 밤에 어울리긴 합니다. 낮에도 썩 신비한 느낌도 좋습니다. 낮에도 은은하게 어두운 느낌이 심신에 안정을 줍니다. 너무 밝으면 왠지 열심히 움직여야 할거 같거든요.


 

산미 있는 원두로 추천해 주세요.

오늘은 브루잉커피를 아이스로 마셨습니다. 원두는 3가지 종류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저는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하지만, 이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릅니다. 마시는 사람보다 만드는 사람이 더 잘 알겠죠. 사장님께 산미 있는 커피로 추천을 요청드렸습니다. 사장님은 전부 선미있는 커피도  다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깊은 선택의 고민에 빠졌습니다. 잘못 고르면 순전히 제 책임이 되니까 말이죠. 이때 사장님이 한번 도와줍니다. 각 원두에는 향 노트들이 적혀있으니, 그중에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걸 고르라고 말이죠. 저는 와인이라는 단어가 있는 커피를 골랐습니다. '파나마 알티에리 로라 카투아이 (내추럴 asd)'라는 원두입니다.




과일향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집니다. 산미 있는 커피는 아이스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산미가 강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커피엔 얼음이 하나 들어있었는데. 이게 또 특이했습니다. 메로나 같은 기다란 얼음이었습니다. 빨대 없이 아이스커피를 마실 때 얼음이 입을 후두둑 쳐서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는데, 기다란 얼음이 하나 들어있으니 마시기가 편리했습니다.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

구리카페 탭커피바는 방문할 때마다 세심한 디테일을 하나씩 발견하는 맛이 있습니다. 항상 사장님이 직접 계시는 것 같은데, 사장님의 개성이 가게에 잘 반영되어 있어 재미납니다. 그리고 그 개성이 세련된 건 물론이고 방문객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와서 좋습니다.



근 차에 이문안호수공원도 있으니, 대낮에 한번 방문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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